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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너무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큰 형이 임씨 가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사람을 파견해서 몰래 남성에 잠복할 때, 그도 따라왔다.

  그는 신세희라는 여자가 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처음 신세희를 봤을 땐, 신세희가 회사 밖에 있었을 때였고, 그러니까 어제 아침이었다.

  그때 신세희는 막 뛰어다니면서 전체적으로 생기가 가득했고, 헐렁한 하얀색 맨투맨을 입고 있었어서 그녀가 전혀 27살의 성숙한 여성으로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세상 속세를 모르는 여고생 같았다.

  그녀의 때 타지 않은 모습은, 가성섬 전체에 있는 여자들을 모두 억누를 수 있었다.

  반호영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번에 여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온 걸 알았기에, 그는 모습을 드러낼 수없었고,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아무리 신세희의 청순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외모에 매료되었어도, 반호영은 쉽게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는 똑같이 계획대로 일을 처리하고, 자신의 부하와 민정연을 시켜서 이 일을 처리해야 했다.

  반호영이 신세희라는 사람을 다시 보게 됐을 때는, 그 허름한 창고에서 민정연이 신세희를 때렸을 때였다.

  신세희의 굴복하지 않는 모습과 냉정함, 신세희는 이미 저렇게 맞아서 죄인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에게서 나오는 그 담담함과 거만함은, 여전히 민정연을 짓누를 수 있었다.

  민정연이 위에서 신세희의 얼굴을 발로 밟고 있었어도, 반호영은 민정연의 실패와 초조함과 두려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신세희는 달랐다.

  신세희는 늘 침착했다.

  아무리 그녀의 얼굴이 부어서 터질 것 같았어도, 그녀는 똑같이 침착했다.

  그 순간, 반호영은 신세희를 사랑하게 됐다.

  그는 위풍당당하고, 세상에 무서울 게 없고, 인맥과 권력이 남성에서 서울 그리고 해외까지 멀리 뻗어 나가 있는 부소경이, 왜 할아버지가 지지하는 임서아를 포기하고, 고집을 피우면서까지 2년동안 감옥살이를 하고 6년동안 도망 다닌 신세희와 결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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